아기가 태열이 생기는 이유와 해결 방법
요즘 둘째가 얼굴이며 몸에 붉은 발진처럼 올라온 태열 때문에 한참을 고생하고 있어요.
첫째 때는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잘 안 나는데, 막상 다시 겪으니 마음이 참 안 좋네요.
혹시 저처럼 태열로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있을까 봐, 태열이 생기는 이유와 해결 방법을 정리해 봤어요.
태열이란?
태열은 의학적으로는 ‘신생아 또는 영아의 피부 트러블’ 중 하나로, 흔히 땀띠 나 아토피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약간 다릅니다.
보통 생후 2~6개월 사이 아기에게 잘 생기며, 얼굴이나 두피, 가슴, 팔 등 땀이 잘 차는 부위에 붉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약간 만져보면 오돌토돌한 느낌도 나고요.
태열이 생기는 이유는?
가장 큰 원인은 피부 온도 조절이 미숙한 점이에요.
아기 피부는 아직 외부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조금만 더워도 땀이 나고, 이 땀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태열이 생깁니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요인이 있어요.
1. 과한 보온: ‘아기는 추울까 봐’라는 마음에 너무 많이 껴 입히면 오히려 땀이 차고 피부에 자극이 됩니다.
2. 실내 온도와 습도: 온도는 22~24도, 습도는 50~60%가 적당해요. 너무 덥거나 건조하면 태열이 악화될 수 있어요.
3. 피부 자극: 뺨을 만지는 손이나 옷, 침 등도 아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답니다.
태열을 완화하는 방법.
1.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
앞서 말한 대로 22~24도 정도의 온도와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주세요.
특히 낮잠 잘 때와 밤잠 잘 때 더 신경 써야 해요.
2. 보온은 ‘적당히’
겉옷을 한 겹 덜 입힌다는 생각으로, 땀이 날 정도로 껴 입히지 않도록 해주세요.
손발이 따뜻하면 괜찮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손은 수시로 입에 넣어서 닦아주느라 자주 체크하는데 발은 차가울 때가 많아서 양말을 신겨서 생활합니다.
3. 순한 세정제 사용 & 자주 씻기기.
하루 1번 정도 미온수로 깨끗하게 씻긴 뒤, 보습제를 바로 발라주는 게 중요해요.
너무 자주 씻기면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저희는 목욕하는 요일을 일주일에 3~4번 정도로 정해서 주기적으로 씻기는데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합니다.
4. 수분 공급과 보습.
목욕 후 바로 수분 크림이나 로션을 얇게 펴 발라주세요.
순하고 아기용으로 나온 제품이면 좋아요.
5.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증상이 심하거나, 진물이 나거나, 아기가 너무 가려워한다면 꼭 소아과나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단순한 태열이 아닌 아토피나 감염성 피부염일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 피부가 민감한 만큼 부모 마음도 민감해지는 요즘이에요.
저도 둘째 태열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면서, 오늘도 수건 삶고 로션 바르고 바쁘지만 또 고마운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든 육아하는 부모님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